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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은 디젤차, 연비가 뚝뚝 떨어지는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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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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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은 디젤차, 연비가 뚝뚝 떨어지는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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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의 기쁨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시들어가는 내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떨어지는 연비는 이런 나이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죠. 이런 문제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 오너들 사이에 두드러지는 불만인데요. 이들 중 상당수가 5년이 지나면 연비 하락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많은 경우는 바로 DPF(매연저감장치, Diesel Particulate Filter) 때문입니다. 무슨 이유로 DPF는 디젤차들의 연비를 떨어뜨리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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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은 연소과정에서 미립자(PM이나 분진이라고도 부릅니다)들이 나오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DPF를 장착합니다. 미립자들을 DPF가 거르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필터가 그렇듯이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디젤엔진 자동차들은 이 DPF가 임계치에 이르면 약 600도 이상 온도를 끌어올려서 DPF 내 미립자들을 태워 버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DPF가 견딜 수 있는 한계온도는 1200도가량 되는데 ECU에서는 700도를 넘지 않게 통제합니다.

여기서 DPF의 온도를 600도까지 끌어올리려면 엔진의 출력을 가져다 써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에 엔진의 출력을 가져가는 DPF 때문에 운전자들은 출력 저하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DPF의 미립자를 태우는 주기가 길면 어쩌다 그러하니 상관없을 텐데 DPF라는 게 한계가 명확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기가 짧아집니다. 그 결과 엔진의 출력이 다른 곳으로 쓰이게 되니 운전자는 엑셀을 더 밟게 되고 연비는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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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입장에서 살펴볼까요? 갑자기 엑셀을 아무리 밟아도 차가 부르르 떨리기나 하고 속도도 안 붙으면 'DPF를 스스로 청소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1,500rpm에서 2,000rpm으로 30km 정도를 운행해야 하지요. 참고로 이런 주기가 현대차 R엔진들은 통상 500~ 2천 km마다 한번씩 옵니다. 신경 안 쓰고 탈만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주기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하는 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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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진짜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연비 좀 떨어지는 거야 참을 수 있지만 DPF 경고등(붉은색으로 방귀 뀌는 듯한 표시)이 뜨거나, 너무 자주 DPF 연소 작동이 발생해 운전에 불편이 느껴진다면 신경이 정말 많이 쓰이죠. 디젤차 시끄럽고 덜덜대도 연비도 좋고 토크도 좋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견뎌야 할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겨버린 겁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선 연비 손실이 상당히 큰 경우도 많습니다.

출고한 지 5년이 넘어 예방관리 차원에서 DPF를 청소해야 한다면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듭니다. 그리고 경고등이 켜진 다음에는 여기에 약간의 금액을 추가해야 하지요. 만약 DPF를 교체해야 한다면 수백만 원이 드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각종 센서 금액을 비롯해 부품값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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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10만km가 넘은 5년 이상된 디젤차를 탄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세요. 연비가 눈에 띄게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출력이 떨어진 느낌이 든다면 DPF청소를 할 시기가 온 셈입니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출처=encar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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